핫도그 장사로 시작해 수백억 규모의 미디어 스타트업 CEO가 되기까지

수백억 원 규모의 뉴미디어 스타트업 ‘The Hustle’를 만든 미국의 연쇄 창업가 Sam Parr의 성공 전략

핫도그 장사로 시작해 수백억 규모의 미디어 스타트업 CEO가 되기까지

안녕하세요, 솔로비즈니스 나이트입니다! 💫

꽃구경하기 좋은 요즘이네요. 구독자님 모두 즐거운 봄을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 소개할 창업가는, 핫도그 가판대에서 시작해 수백억 원 규모의 뉴미디어 스타트업 ‘The Hustle’를 만든 미국의 연쇄 창업가 Sam Parr입니다. 😉

대학생이던 21세의 Sam Parr는 지인이 빌려준 가판대로 시작한 핫도그 가게로 창업에 뛰어들었습니다. 이후 온라인 사업으로 전향해 2014년 블로그 웹사이트인 The Hustle(더 허슬)을 론칭했어요. 그리고 이를 수백억 원 규모 매출을 내는 온라인 미디어 비즈니스로 성장시켰습니다. 7년 뒤인 2021년, 샘은 더 허슬을 HubSpot에 무려 2,700만 달러(약 384억 원)에 매각하며 엑싯에 성공했어요!

[출처: Hubspot]

현재 그는 The Hustle에서 운영하는 수백만 명의 청취자를 보유한 비즈니스 팟캐스트, My First Million의 공동 진행자로 활동하고 있으며, 여전히 연쇄 창업가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2022년에는 창업가 네트워크 커뮤니티 ‘Hampton’를 공동 창업해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어요!

샘의 비즈니스 여정은 0에서 시작한 부트스트래핑 창업의 훌륭한 사례입니다. 빌린 핫도그 가판대로 시작한 그가 어떻게 수백억 원 규모의 온라인 미디어 회사를 창업할 수 있었을까요? 지금부터 10여 년에 걸친 샘의 흥미진진한 비즈니스 스토리와 그의 성공 전략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무자본으로 사업을 시작하시려는 분들, 초기에 어떻게 사업을 시작해야 할지 고민하시는 분이라면 오늘 글을 꼭 읽어보세요!😉)


15초 미리보기 ⏰

  • 21세, 빌린 핫도그 가판대에서 시작된 창업가의 삶
  • 에어비앤비 입사 실패 후 룸메이트 매칭 서비스 Bunk 창업
  • 2만 원으로 창업한 The Hustle, 4년 만에 수백억 원 매출 달성
  • The Hustle 성공 전략 심층 분석

21세, 음악 경영학 출신 대학생, 빌린 핫도그 가판대로 사업에 뛰어들다.

수백억 원 규모의 회사를 창업한 샘 파의 비즈니스 여정은 미국 내슈빌의 길거리에서 시작되었습니다.

2011년, 스무 살 무렵에 샘 파는 음악 경영학을 전공하는 평범한 대학생이었습니다. 당시 그는 쓰레기를 보물로 탈바꿈하는 과정을 다룬 'American Pickers'라는 TV 프로그램의 팬이었어요. 그런데 우연히 길거리에서 아메리칸 피커스의 진행자, 마이크 울프를 만나게 되었죠! 샘은 그가 새로 오픈하는 American Pickers 매장 운영에 참여할 수 있는지 물어봤고, 운 좋게 그곳에서 일하게 되었습니다.

놀랍게도 이 기회는 그가 핫도그 판매를 시작하는 계기가 되었어요.

American Pickers는 마치 전당포 같은 곳인데, 오래된 물건을 사서 그 역사를 설명하고, 좀 더 멋지게 만들거나 수리해서 다시 파는 곳이었습니다. 저희 가게에는 항상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습니다. 가게에서 창고에 핫도그 가판대를 가진 분을 만났습니다. 어떻게 그런 대화가 오갔는지는 모르겠지만, 갑자기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월말에 갚고 빌려도 될까요?"라고 물었더니, 허락해 주셨습니다. - Sam Parr -

호기롭게 핫도그 장사를 결심했고 가판대도 마련했지만, 장사를 시작하려면 적절한 판매 장소와 주방, 식료품, 그리고 맛에 대한 검증이 필요했습니다. 🤔

  1. 판매 장소 선정

매장 주변에 식당이나 술집이 없었기에 핫도그 판매는 분명 돈이 될 거라 생각했지만, 좋은 장소는 필요했어요. 매장 손님들에게 인기 있던 한 음악 공연장 주변이 적절해 보였습니다. 관련 법규를 꼼꼼히 살펴본 끝에 그곳을 판매 장소로 결정했어요.

  1. 요리할 장소(주방) 구하기 & 사업 허가 받기

가판대에서 음식을 조리할 수는 없었기에 법적으로 음식 조리가 가능한 곳을 찾아야 했어요. 돈이 없었던 그는 근처 술집 주인에게 주방을 빌려 주방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이후 보건부를 통해 그의 장비에 대한 승인을 받았고, 차량 관리국에서 사업 허가도 받았습니다.

  1. 식료품 구입

그는 사업 허가증을 활용해 대형 식료품점 Restaurant Depot에 들어가 500달러(약 70만 원)어치의 식료품을 살 수 있었어요. 비엔나 소고기 핫도그, 머스타드 소스 봉지, 그릴용 양파, 탄산음료와 물, 감자튀김으로 장사를 시작하기로 합니다.

  1. 동네 주민들 대상으로 핫도그 맛 테스트

핫도그 판매를 시작하기 전, 샘은 집에서 시범 운영을 했어요. 부엌에서 재료를 준비하고 차도에 가판대를 세운 뒤 동네 주민들을 모두 불러 모아 무료로 핫도그를 시식하게 했죠. 동네 사람들이 모두 친했기 때문에 마치 파티 같았습니다.

그렇게 핫도그 판매를 결심한 지 약 3주 만에 장사를 시작했습니다. 핫도그는 3달러, 소시지는 4달러, 콜라는 1달러, 감자튀김은 1달러에 판매했어요. 사업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던 샘은 "all beef dogs"라고 써진 포스터 한 장 들고 핫도그를 외치며 손님을 유치했습니다. 처음에는 정말로 손님이 없었어요. 🫠

핫도그 가판대 운영 초반의 모습 [출처: sam parr의 X]
이후 샘은 칠판을 간판으로 사용하게 되면서 시기별로 적절히 가격을 조정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장사의 질이 한결 향상되었죠! [출처: sam parr의 X]

그러다 시간이 지나며 점점 장사에 익숙해졌습니다. 아침부터 낮까지는 핫도그를 팔고 이후 학교 수업을 듣곤 했는데, 친구들 몇 명을 고용해 그가 수업을 듣고 있는 중에도 핫도그를 팔게 했어요.

하루 평균 100~500달러(10~70만 원)을 벌었고, 가끔 큰 음악 축제가 열리면서 수입이 많은 날에는 1,000~2,000달러(140~280만 원)를 벌었습니다.

수익은 나쁘지 않았으나 핫도그 장사는 쉽지 않았어요. 손님을 모으기 위해 하루 종일 “ALL BEEFFF!” 라고 소리쳐야 했고, 햇볕이 뜨거운 날에는 온몸이 화상 입은 듯 붉게 타버렸습니다. 샘은 덕분에 열심히 일하는 법과 사업의 기초를 배울 수 있었어요. 온라인으로 돈 버는 것이 훨씬 쉽다는 것도요.

샘은 자신의 몸을 뜨겁게 불태우며 핫도그 장사에 매진했습니다. [출처: sam parr의 X]
손님을 모으려 거의 하루 종일 “ALLLLL BEEEFFF”라고 소리쳤어요. 모두에게 말을 걸고, 그냥 팔아버리려고 애썼죠. 그리고 양파를 콜라에 구워서 달콤하게 만들었죠. 핫도그를 안 사더라도 사람들은 그 냄새에 끌렸습니다. … 중략 … 정말 멋진 시간이었습니다. 어떻게 팔아야 하는지 어떻게 불편한 상황을 처리해야 하는지, 그리고 일을 완수하는 데에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는 것도 배웠습니다. 덧붙여 온라인으로 돈을 버는 것이 훨씬 쉽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 Sam Parr -

당시 샘은 학비를 벌기 위해 핫도그 가게와 함께 온라인 주류 판매점 MoonshineOnline을 운영한 경험이 있었습니다. 수업 시간에는 휴대폰이 울렸고 수업이 끝나면 그의 계좌에 몇 천 달러가 쌓여 있었죠.

핫도그를 파는 것보다 온라인 사업에 더 큰 흥미를 느낀 샘은 인터넷 회사들이 몰려있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성공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에어비앤비 입사 실패 후 룸메이트 매칭 서비스를 만들어 첫 엑싯에 성공

그 무렵, 샘은 유명한 프로 러너인 크리스토퍼 루케지크가 Air Bed and Breakfast(현 에어비앤비)에 입사하기 위해 전성기에 달리기를 그만두었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Air Bed and Breakfast에 대해 호기심이 생긴 그는 회사의 발전을 돕겠다며 Air Bed and Breakfast의 CEO인 조 게비아에게 메일을 보냈습니다.

놀랍게도 조 게비아는 직접 답장을 보내 샘에게 인터뷰를 요청했어요! 면접 후 샘은 즉시 일자리를 얻었습니다. 그길로 학교를 그만두고 핫도그 가게와 모든 짐을 정리한 후 샌프란시스코로 이사했습니다.

그러나… 입사 예정일 바로 전날, 에어비앤비 측에서 입사 제안을 철회했습니다. 😭

샘이 마약과 알코올 중독 문제가 있었다는 것을 에어비앤비 신원조회 때 솔직하게 말하지 않았기 때문이었죠. 대학 시절, 마약과 알코올 문제로 체포된 적이 있었지만 유죄 판결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공개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던 것이 문제였습니다.

결국 샘은 그토록 꿈꾸던 샌프란시스코에 단돈 280만 원을 손에 쥔 채 발이 묶여버리고 말았습니다. 끔찍한 시절이었지만, 시간이 지난 지금, 샘은 정말 잘 된 일이었다고 회상합니다. 에어비앤비 입사 실패는 삶을 완전히 바로 잡을 수 있는 계기가 되었거든요.

2천 달러(약 284만 원)밖에 없었는데 일자리도 없었죠. 제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였어요. 정말 끔찍했습니다. 우리 가족에게도 정말 끔찍한 순간이었어요. 엄마가 울던 게 기억나네요. 저를 위해 얼마나 슬퍼하셨는지 생각만 해도 마음이 아픕니다. (하지만) 정말 잘 된 일이었습니다. 제 인생이 완전히 바뀌었어요. 생활을 바로잡았죠. (지금은) 마약도 안 하고 술도 전혀 안 마시는데, 그날 이후로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 Sam Parr -

이후 샘은 의사의 도움을 받아 몇 년에 걸쳐 알코올 중독을 치료하면서 샌프란시스코에서 스타트업 업계에 뛰어들었습니다.

독서 모임과 개인 블로그(The Anti-MBA)를 시작하며 많은 사람을 만났고 미친 듯이 책을 읽었습니다. 그러면서 당시 룸메이트 매칭 웹사이트 ‘Bunk’를 개발 중이던 웹사이트 디자이너 존 하벨을 알게 되었어요. 샘은 존을 설득해 ‘Bunk’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공동 창업자로 이름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훗날 더 허슬 웹사이트를 시작하는 계기가 된 개인 블로그 The Anti-MBA. 샌프란시스코에 막 이사했을 당시, 샘은 명문대 출신 사람들을 많이 만나면서 그들이 부러웠다고 해요. 그래서 The Anti-MBA로 독서모임을 이름 짓고 매주 경영 서적에 대해 대화를 나누었는데, 그것이 블로그 형태로 발전되었습니다. [출처: The Anti-MBA]

‘룸메이트를 위한 틴더’를 표방한 서비스였던 ‘Bunk’는 화려한 유니콘 스타트업은 아니었지만 약간의 수익 창출에는 성공했고 Apartment List라는 아파트 매물 등록 회사에 15,000달러(약 2천만 원)에 매각하며 처음 엑싯에 성공합니다. 샘은 이후 1년간 Apartment List와 계약해 일하면서 앱을 개선한 대가로 약 10만 달러(1억 4천만 원)를 벌 수 있었어요.

그러다 2014년 계약이 끝났습니다. 20대 중반에 접어든 샘은 또다시 선택의 기로에 섰어요.

무엇을 하고 싶은지 정확하게 모르는 상태였던 그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는 데 도움이 될 일을 시작하기로 결심합니다. 그것이 이후 수백 억 원 규모의 비즈니스가 된 The Hustle의 시작인 Hustle Con이었죠!

The Hustle 창업, 수백억 원 규모로 HubSpot에 매각하기까지

📌 The Hustle의 시작, Hustle Con

2014년 첫 Hustle Con 당시 이미지 - [출처 : NevBlog]

Hustle Con

  • 소개: 스타트업 창업자들의 경험과 스토리를 들을 수 있는 하루동안의 컨퍼런스
  • 수익 모델: 참석자 티켓 판매를 통한 수익 창출
  • 2014년부터 2019년까지 6년간 운영. 첫 번째 Hustle Con에는 300명이 모였으나 2019년 마지막 Hustle Con에는 2,5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방문함 (6년에 걸쳐 총 200만 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렸을 것으로 추정됨)

샘이 구상한 Hustle Con은 스타트업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전략적인 조언을 제공하는 하루짜리 행사였습니다. 그간 독서모임 등을 통해 쌓아온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다면 스폰서와 연사를 충분히 모집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죠.

샘은 곧장 행사 마케팅에 뛰어들었어요. 사람들을 설득해 이 컨퍼런스에 등록하게 해야만 했습니다. 행사까지 겨우 6주밖에 안 남은 상태에서요! 샘은 사람들을 모으기 위해 블로그와 뉴스레터를 만들어 적극적으로 홍보를 시작했습니다.

매주 두 번씩 각 연사에 대한 뉴스레터를 작성하고, 그 뉴스레터를 블로그 게시물로 만들었습니다. 블로그 게시물을 Hacker News와 Reddit에 올리면 500명에서 1,000명이 웹사이트에 접속하여 이메일 주소를 입력하고, 몇 주 전에 작성해 둔 이메일 시퀀스의 시작 부분으로 돌아가곤 했습니다. 그들에게 블로그를 공유해 달라고 요청했고, 그들은 조금씩 공유했습니다. 3~4주가 지나자 하루에 2,000명에서 3,000명이 웹사이트를 방문했습니다. - Sam Parr-

첫 번째 Hustle Con은 성공적이었습니다! 무료 티켓을 받는 대신 쇼 운영을 도와주는 스폰서와 자원봉사자들 덕분에 총 6,000달러(약 850만 원)를 들여서 5만 달러(약 7천만 원)의 수익을 낼 수 있었어요. 이후 두 번째 Hustle Con은 단돈 17,000달러(약 2,400만 원)의 예산으로 무려 188,000달러(약 2억 6천만 원)의 수익을 올렸습니다.

그러나 높은 수익에도 불구하고 샘은 컨퍼런스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매우 스트레스를 받았어요. 컨퍼런스 운영은 멋지고 재미있었지만 이런 행사는 1년에 한 번만 개최할 수 있어 자금 운용이 쉽지 않았죠.

그러던 중 샘은 사람들이 Hustle Con에 오게 만드는 자신의 재능, 바로 글쓰기에 좀 더 집중해 보기로 합니다. 그는 Hustle Con을 위해 뉴스레터를 만들었는데 독자들의 피드백을 받는 과정이 매우 흥미로웠거든요. 게다가 2013년부터 블로그 (The Anti-MBA)를 운영해온 경험이 있어 글쓰기에도 익숙한 편이었죠!

📌 블로그 웹사이트에서 200만 구독자를 보유한 뉴스레터로 발전한 The Hustle

뉴스레터로 갓 리뉴얼한 2016년 당시 더 허슬 랜딩페이지 [출처: The Hustle]

The Hustle

  • 소개: 젊은 세대를 대상으로 기술과 최신 뉴스를 소개하는 이메일 뉴스레터
  • 수익 모델: 광고 및 스폰서십
  • 3년 만에 100만 구독자를 달성한 The Hustle은 뉴스레터 광고를 통해 2021년 HubSpot에 매각되기 전까지 연간 1,500만 달러(약 212억 원) 수익을 창출함.

2014년, 샘은 TheHustle.com이라는 블로그 웹사이트를 시작합니다. 고작 12달러(약 2만 원)으로 주방에서 시작된 프로젝트였죠.

샘은 Hustle Con 때와 동일한 마케팅 전략으로 The Hustle을 시작했습니다. 매주 2~3편의 기사를 올렸고 이를 Reddit 등에 업로드하여 TheHustle.com의 방문자 수를 늘리는 전략이었죠. 또한 혼자서 모든 글을 써야 했던 그는 초기 성장을 위해 여러 작가 자아를 만들어 글의 양을 늘렸습니다. 샘 파는 일주일에 두세 편 정도 글을 쓰고, 스스로 캐릭터를 부여한 샘 파의 또다른 자아인 스테프 휘트필드가 글을 업로드하는 식이었어요.

가상 작가 스테프 휘트필드의 링크드인. 또다른 자아를 만들어 각 캐릭터마다 다양한 글을 올리다니, 대단하지 않나요? 심지어 이들은 각자의 링크드인 프로필까지 존재했다고 합니다. [출처: https://www.linkedin.com/in/steph-whitfield-51b613117/]

그렇게 초창기 The Hustle은 샘이 콘텐츠, 판매, 광고 대부분을 혼자 담당하는 작은 조직이었으나 이후 이전 사업에서 함께 일했던 공동 창업자, 존 하벨(John Havel)을 영입해 그에게 기술 관련 모든 부분을 맡기고 추가 직원을 고용하며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TheHustle.com의 구독자가 늘어나자 광고주가 붙었고 본격적으로 수익을 창출하기 시작했어요. 첫 광고주는 모두 Hustle Con의 연사였거나 Hustle Con의 관계자 출신이었고, 광고당 천 달러(약 141만 원) 정도를 벌 수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이메일 광고에 대해 관심이 없던 시절이라 더욱 대단한 성과였어요!

그리고 마침내 2016년 샘 파는 뉴스레터 TheSkimm의 성공 사례에 영감을 얻어 The Hustle을 뉴스레터로 리브랜딩하기로 결정합니다. 덕분에 The Hustle의 구독자는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했어요! 첫 해에 구독자 10만 명을 확보했고, 2년 차에는 무려 50만 명, 3년 차에는 구독자 100만 명을 모을 수 있었습니다!

📌 유료 구독 서비스 Trends와 팟캐스트 My First Million을 론칭하며 사업 확장!

✅ Trends.co

[출처 : Trends]
  • 소개: 기업가들이 유망한 기회를 포착하는 것을 도와주는 비즈니스 트렌드 보고서
  • 수익 모델: 유료 구독
  • 2019년부터 운영을 시작했으며 Trends는 The Hustle을 HubSpot에 매각하기 전, 10,000명 이상의 유료 구독자를 보유함.

샘이 생각하는 The Hustle의 목표는 최대한 많은 잠재고객을 확보한 뒤 이들에게 판매할 제품을 만드는 것이었어요. 그래서 샘은 자신의 지인들에게 검토 요청차 잠재 고객들에게 팔만한 제품에 대한 보고서를 보냈는데요, 이 보고서에 대한 반응이 정말 좋았습니다! 그래서 이것을 팔아보기로 결심합니다. “이 주제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 중인데, 곧 나올 예정입니다. 참여를 원하시면 여기서 사전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라는 식으로요.

처음엔 검로드(Gumroad)에 랜딩 페이지를 만들어 판매했다가 반응이 좋자, 그다음 좀 더 보기 좋은 웹사이트를 만들어 300달러에 판매해 5만 달러를 벌었습니다. 단 몇 주만에요! 샘은 이를 유료 구독 모델로 만들었고 그것이 훗날 1만 유료 고객을 확보한 Trends.co가 되었어요.

✅ My First Million

[출처 : HubSpot]
  • 소개: Shaan Puri와 Sam Parr가 매주 사업 아이디어에 대해 브레인스토밍하는 팟캐스트.
  • 수익 모델: 광고 및 스폰서십 수익
  • 2019년부터 팟캐스트 운영 시작, 매주 2~3개 에피소드를 녹음하고 업로드하면서 꾸준한 노력을 기울여 매달 수십만 건의 다운로드가 이뤄지는 인기 팟캐스트로 성장함.

The Hustle이 백만 구독자가 넘어가던 무렵, Hustle Con 초창기에 만난 친구, 샨 푸리가 자신이 제작 중인 팟캐스트를 그에게 소개했어요. 샘은 샨 푸리의 팟캐스트를 듣고는 The Hustle의 포트폴리오에 넣고 싶어졌습니다! 샘은 팟캐스트의 권리를 샀고 샨 푸리는 혼자 6개월 동안 팟캐스트를 진행했어요.

그러던 어느 날, 게스트 한 명이 녹화를 펑크 내는 사건이 발생했어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샘이 팟캐스트에 출연해 두 사람이 평소처럼 사업 아이디어를 논의하는 솔직한 모습을 보여줬는데 그게 히트를 치게 되면서 현재의 형태를 갖추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초창기 몇 번의 히트에도 불구하고 뉴스레터에 비해 팟캐스트를 키우는 일은 매우 어려웠어요. 샘과 샨 푸리는 2년에 걸쳐 매주 2~3개 에피소드를 꾸준히 업로드하며 일관성을 유지했습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My First Million은 몇 년 뒤, 매달 수십만 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하는 인기 팟캐스트로 거듭날 수 있었죠.

📌 수백억 원 규모의 엑싯, 그 이후

The Hustle 창업 후 7년이 되어가던 어느 날, 사업을 확장하며 수백억 원 매출을 달성하던 그때 샘 파는 내적 고민에 휩싸였습니다.

바로 기업가로서 자신의 한계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그는 The Hustle 사업을 운영하는 일상적인 업무를 처리하는 일이 자신의 능력 밖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창의성과 열정을 발휘해 세상에 없는 것을 창조하는 일에 몰두하고 싶었죠.

회사를 운영할 때, 제 몫을 다하지 못해서 CEO를 고용했어요. 사실 저는 사업가는 아니고 예술가예요. 사업가로 살다 보니 지쳐 있었고, 회의나 사람 관리보다는 창작에만 집중하고 싶었어요. 제 역량이 아니었거든요. 정말 지쳐 있었습니다. 저는 싸우거나 도망가거나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처해 있었어요. 항상 누군가 제게 뭔가를 요구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지금 당장 싸움을 걸어야 할까? 아니면 물러서야 할까? 때려야 할까, 맞아야 할까?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질까? 몇 년 동안 그런 기분을 느꼈어요. - Sam Parr-

그래서 2021년, HubSpot에서 인수 제안이 오자 샘은 적극적으로 임했습니다. 메일을 통해 The Hustle의 장단점을 솔직하게 HubSpot 측에 공유했고 HubSpot으로부터 긍정적인 회신을 받으면서 본격적인 인수 절차가 시작되었어요. 마침내 샘은 HubSpot에 The Hustle을 2,700만 달러(약 384억 원)에 매각하는 데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성공적인 엑싯 이후, 현재 샘은 My First Million 출연자로 활동하면서 Hampton 등 크고 작은 서비스를 론칭해 운영하고 있어요. 그는 성공적인 연쇄 창업가로서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2022년, The Hustle 매각 이후 샘이 창업한 고성장 창업자들을 위한 비공개 커뮤니티 Hampton [출처 : Hampton]

The Hustle의 성장 전략 심층 분석

지금까지 샘의 비즈니스 여정을 쭉 살펴봤는데요, 이번엔 The Hustle이 어떻게 몇 년 사이 수백억 단위의 비즈니스가 될 수 있었는지, 그 비결을 심층 분석해보겠습니다.🤔

📌 01_적절한 타이밍에 블루 오션 진입

샘이 허슬콘을 시작하던 2014년만 해도 허슬콘 같은 스타트업만을 위한 비즈니스 행사는 흔치 않았습니다. 그나마 유사한 행사로는 Ted 정도가 있었죠. 그리고 요즘엔 매우 흔하게 볼 수 있는 이메일 뉴스레터도 2014년, The Hustle이 처음 시작될 때에는 생소했습니다. 이메일과 같이 낡은 매체를 통해 사업을 한다는 것이 말도 안 되는 일이었죠. 그러나 샘은 기민하게 자신이 속한 미디어 시장의 니즈를 읽어냈습니다. 그는 당시 젊은 층을 타겟으로 뉴스 요약 이메일을 제공해 빠르게 성장한 TheSkimm의 성공에 영감을 받아 블로그 웹사이트로 운영하던 The Hustle을 이메일 뉴스레터로 리브랜딩 했어요. 덕분에 The Hustle은 이메일 뉴스레터 분야의 선두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고 이는 가파른 구독자 상승, 광고 매출로 직결될 수 있었죠!

📌 02_탁월한 바이럴 콘텐츠 제작 능력 (여러 개의 자아로 주당 10개의 기사 생성)

샘은 콘텐츠를 놀라울 정도로 잘 만들었습니다. 그는 어떤 콘텐츠에 사람들이 열광할지 정확히 알고 었어요. 즉, 카피라이팅을 정말 잘 한다고 볼 수 있는데요, 이는 에어비앤비에 입사가 취소된 후 The Hustle을 론칭하기까지 독서모임을 주관하고 개인 블로그에 글을 쓰며 꾸준히 노력한 결과였습니다. 이 시절 샘은 6개월간 매일 2시간씩 방에 틀어박혀서 글쓰기 실력 향상에 전념했다고 해요.

20살 무렵, 직접 내는 목소리와 구운 양파로 핫도그 가게를 운영하며 쌓은 내공이 뛰어난 글쓰기 실력과 만나 바이럴 콘텐츠 제작 장인으로 거듭나는 원동력이 된 셈이었죠.

샘의 창의성과 노력도 한몫 했습니다. 그는 여러 개의 가상의 작가 캐릭터를 만들어 글의 다양성을 확보하고 주당 무려 10개의 기사를 발행했습니다! (어떻게 이런 아이디어를 떠올릴 수 있는지 정말 대단하게 느껴졌어요.) 또한 그는 마치 친구처럼 독자들과 글로 소통했어요. 전통적인 미디어 매체들과 달리 더 허슬의 어조는 편안했고 속어도 쓰였습니다.

초창기 샘이 발행해 1주 만에 10만 조회수를 달성한 글 중 하나인 ‘소일렌트: 30일 동안 아무것도 먹지 않았더니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얼마나 그의 글이 솔직하고 재미있게 독자들에게 다가갔는지 알 수 있습니다. 언뜻 보면 식사 대용품에 대한 소개글 정도로 보이겠지만 실은 전략이 숨어있습니다. 그가 다룬 이 식사대용품은 밤새워 코딩해야 하는 개발자들을 타겟으로 한 제품이었기에, 허슬의 독자들과 잠재 고객들에게 흥미로운 소재였죠! [출처: HubSpot]

글을 쓰는 것만으로 끝이 아니었습니다. 샘은 글을 퍼뜨리는데에도 진심이었습니다. 바이럴 조회수를 늘리는 데 효과적인 요소를 파악했고, 강력한 헤드라인을 적용했어요. 또한 레딧, 해커스뉴스, 페북, 링크드인 등 잠재고객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글을 올렸습니다.

📌 03_ 사업 확장에 팬들을 적극 활용 (커뮤니티에 인센티브 제공!)

샘은 더 허슬의 구독자를 늘리기 위해 The Hustle의 팬덤을 활용했습니다. 그는 뉴스레터와 허슬콘의 마케팅을 돕는 홍보대사를 모집했어요. 홍보대사에게는 후드티나 약 30~60만 원 상당의 허슬콘 티켓을 제공하는 식이었죠.

샘은 홍보대사를 위한 페이스북 그룹을 만들었고, 이들을 움직이게 하기 위해 글을 올리고 답글을 달았어요. 무려 1년 반이 넘도록요! 샘의 노력 끝에 단단해진 The Hustle의 홍보대사들은 허슬 성장의 핵심 축이 되었습니다. 샘에 따르면 2016년 기준, Hustle은 430명의 홍보대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홍보대사를 통해 HustleCon에 5,000명이 등록했다고 해요. (생각해보니 첫 허슬콘을 준비하던 순간에도 그는 허슬콘 초기 등록자 대상으로 콘텐츠 공유를 독려하며 몇 주 만에 웹사이트 방문자를 기하급수적으로 늘린 경험이 있었네요.)

📌 04_ 뛰어난 네트워킹 능력과 추진력

샘의 비즈니스 스토리를 살펴보며 모든 사업의 시작점에 그의 뛰어난 네트워킹 능력이 자리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는 늘 어디서나 사람들에게 먼저 다가가고 제안을 하는데 주저함이 없었어요. (믿기진 않겠지만 원래는 내향적인 타입이라고 합니다...😂)

스무 살 무렵, 우연히 만난 아메리칸 피커스 진행자에게 매장 운영에 참여하겠다 제안한 것이 핫도그 가게 창업까지 이어졌습니다. 독서 모임을 주관하며 알게 된 인맥들이 허슬콘 행사로 이어졌고, 허슬콘을 통해 만난 예비 창업가들은 훗날 그의 든든한 지원군이자 동료가 되어주었죠! (My first million의 샘 퓨리처럼요.) 또한 기술 창업을 꿈꾸며 고작 280만 원 들고 샌프란시스코에 온 것이나, 단 6주 만에 허슬콘을 개최할 수 있었던 것은 샘의 강력한 추진력 덕분이었습니다. 뛰어난 네트워킹 능력에 더해진 추진력은 The Hustle이 그토록 빠른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이끌었습니다.


✏️ 에필로그

오늘 글은 무자본으로 사업을 시작하시려는 분들, 초기에 어떻게 사업을 시작해야 할지 고민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해봤어요. 스무 살 대학생 시절, 핫도그 장사에서 시작해 수백억 원 매출을 기록한 온라인 미디어 스타트업의 CEO가 되기까지. 그의 파란만장한 비즈니스 여정은 초기 자본 없이 시작하는 많은 예비 1인 창업가들에게 영감을 주기에 충분해 보였거든요. 또한 더 허슬의 성장 과정을 살펴보며 겉으로 보이진 않았던 샘의 피나는 노력을 엿볼 수 있었는데요, 샘은 스스로 자신있는 분야(카피라이팅과 네트워킹)를 일찍이 파악했고 그와 관련된 역량을 키우기 위해 미친듯이 공부하고 개발했습니다. 좋은 인맥을 쌓는 데 집중했고, 불도저처럼 사업을 추진했어요.

이제까지 조사했던 창업가들 중에 역대급 열정과 추진력, 과감함을 보이는 창업가 중 한 분이었기에 저 역시 조사하면서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부디 구독자 분들도 샘의 스토리를 통해 좋은 영감과 힘이 되는 사업 전략을 얻어가신다면 참 좋겠습니다. 덕분에 오늘 글은 다소 긴 편이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 즐거운 봄날 되세요! 😀


✅ 참고자료

이 글은 아래의 참고자료들을 토대로 작성했어요. 보다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의 링크를 확인해보세요!

Sam Parr - 개인사이트 / 트위터 (X)

From hot dog stand to 8-figure exit: How Sam Parr built and sold The Hustle (팟캐스트)

Sam Parr: From Unemployed to Growing The Hustle to 2m Subscrib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