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간 다른 사람 이메일 모아 연 17억 비즈니스 만든 1인 창업가

사이드 프로젝트로 시작해 13년 만에 이커머스 마케터 필수 도구가 된 Milled의 성장기

13년간 다른 사람 이메일 모아 연 17억 비즈니스 만든 1인 창업가

안녕하세요! 솔로 비즈니스 나이트입니다. 💫

오늘 소개해 드릴 창업가는 다른 사람의 이메일을 정리해 혼자서 연 120만 달러(약 17억 원) 비즈니스를 만든 Chaz Yoon(채즈 윤)입니다.

그가 만든 Milled.com은 이메일 뉴스레터 검색 사이트입니다. Milled의 이메일 데이터는 세계 최대 수준인데요, 무려 10만개 브랜드에서 온 4500만개 이메일을 확인할수 있어요! 👍🏻

Milled는 소비자에게는 스팸 없이 원하는 세일 정보만 찾을 수 있는 도구가, 마케터에게는 경쟁사의 이메일 전략을 분석할 수 있는 도구가 되어줍니다. [출처 : Milled.com]

2012년, 개발자 출신 채즈는 혼자 조용히 사이드 프로젝트를 시작했어요. 외부 투자도, 팀도 없었고, 화려한 론칭 계획도 없었습니다. 그가 한 일은 지극히 단순했습니다. 브랜드 이메일 뉴스레터를 구독하고, 모든 이메일을 아카이브하고, 검색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었죠! 그렇게 Milled.com이 탄생했습니다.

처음 몇년간은 주목을 못받았어요. 수익도 많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채즈는 묵묵히 계속했습니다. 퇴근 후와 주말을 이용해 시스템을 개선하고, 이메일 데이터를 축적했어요.

8년이 흘러 2020년, 자신이 모은 이메일이 충분히 쌓이자, 채즈는 Milled Pro라는 유료 구독 서비스를 론칭했어요. 경쟁사의 이메일 전략을 분석하고 싶어했던 마케터들이 몰려들었고, Milled는 급격한 성장 그래프를 그리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2024년, 연 120만 달러(약 17억 원) 수익을 달성할 수 있었어요! 여전히 그 혼자서 말이죠.

어떻게 채즈는 13년에 걸쳐 혼자서 수십억 규모의 사업을 만들고 운영할 수 있었을까요?

유료 모델 없이 8년을 버틴 비결은 무엇이었을까요?

독자분들이 가장 궁금해할 만한 질문에 대한 답을 정리하며 Chaz Yoon의 흥미 진진한 창업 스토리를 자세히 들여다보았습니다! 🤔


⏰ 15초 미리보기

Q1. "다른 사람의 이메일을 정리한다"는 아이디어는 어떻게 나왔고 어떻게 시작했나요?

Q2. "서비스 론칭 후 유료 구독 모델을 만들기 전까지 8년간 어떻게 버텼나요?”

Q3. "유료 구독 모델, Milled Pro는 어떻게 시작했나요?”

Q4. "13년간 혼자서 연 수익 17억 비즈니스를 만들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인가요? ”


💬 Q1. "다른 사람의 이메일을 정리한다"는 아이디어는 어떻게 나왔고 어떻게 시작했나요?

A. 2012년 무렵, 채즈는 회사에서 브랜딩 이메일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었어요. 그는 일하면서 두 가지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첫째, 이메일의 짧은 수명.

각 이메일을 만들고 발송하는 데는 며칠이 걸렸지만, 트래픽과 수익에 미치는 영향은 24시간 이내에 끝나버렸습니다. 정성껏 만든 이메일이 하루 만에 사라져버렸죠.

둘째, 경쟁사 리서치의 고통.

당시 그는 조사를 위해 수십 개의 경쟁사 이메일을 구독했는데, 매일 쏟아지는 이메일에 지쳐버렸습니다. 원하는 정보를 찾기 위해 받은 편지함을 뒤지는 일은 비효율적이었죠.

채즈는 생각했습니다.

"이 방대한 이메일 정보를 한곳에 모아 편하게 볼 수 있게 만들면 어떨까?"

마케터들은 경쟁사의 이메일 전략을 쉽게 볼 수 있고 소비자들은 스팸 없이 원하는 세일 정보만 찾을 수 있을 겁니다. 무엇보다 이메일 콘텐츠의 수명을 연장하는데 도움이 될것이라 생각했어요. 24시간 만에 사라지는 대신, 영구적으로 검색 가능한 이메일 아카이브가 되는 것이죠!

서비스 아이디어가 떠오르자 채즈는 주변에 물어봤습니다. 실현 가능성에 대해 이것저것 조언을 구했죠. 하지만 결국 그냥 만들어 버렸습니다. 개발 기간을 몇 주로 정해놓은 뒤, 사람들의 피드백을 받고, 추가 개발 시간을 투자하는 방식을 택했어요. 완벽한 제품을 만들려다 출시하지 못하는 것보다, 빠르게 만들어서 시장의 반응을 보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2012년 론칭 당시 Milled 사이트. 지금 것과는 비교도 안될만큼 단순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어요. [출처 : Milled.com]
심지어 론칭 초반에 Milled의 검색 기능은 아무런 필터도 적용할 수 없었어요. [출처 : Milled.com]

Milled는 그가 직접 구독한 100개의 뉴스레터에서 시작되었어요. 처음엔 직접 하나하나 수동으로 구독하며 이메일을 수집하기 시작했습니다. 브랜드 웹사이트를 찾아가서, 뉴스레터 가입 폼을 작성하고, 확인 이메일을 클릭하는 작업을 반복했죠. 복잡한 기술도, 혁신적인 알고리즘도 필요 없었습니다. 그저 정리되지 않은 정보를 정리하는 것이 목표였죠. 시간이 지나면서 100개로 시작한 이메일 구독은 결국 수천 개가 되며 방대한 아카이브를 형성할 수 있었어요.

💬 Q2. "서비스 론칭 후 유료 구독 모델을 만들기 전까지 8년간 어떻게 버텼나요?”

A. 2012년부터 2020년까지 8년간, Milled는 무료로 운영되었습니다. 채즈는 수익화를 서두르지 않았습니다. 대신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며 가치를 먼저 쌓기로 했죠. 이 기간 동안의 운영비는 제휴 수수료로 충당했어요. 사용자가 Milled를 통해 프로모션 이메일을 클릭해 구매하면 소액의 수수료를 받는 방식이었습니다.

8년이라는 시간은 결코 짧지 않죠.🫠 뚜렷한 수익 없이 이 시간을 버틴다는 것 자체가 대단하게 느껴지는데요, 채즈는 다음과 같은 요소들에 집중하며 Milled를 키워나갔습니다. 느리지만 꾸준한 성장을 이룬 이 기간은, 지금의 백만 달러 비즈니스가 될 수 있었던 강력한 토대가 되어주었어요!

[채즈가 8년간 집중한 것]

✅ 이메일 데이터베이스 축적

매일 수만 개의 이메일을 수집하고 아카이브했습니다. 처음 100개로 시작한 구독은 어느새 수천 개가 되었고, 시간이 지날수록 데이터의 가치는 기하급수적으로 높아졌습니다. 더 많은 브랜드, 더 많은 이메일, 더 많은 검색 가능한 콘텐츠는 곧 사용자에게 더 큰 가치를 의미했습니다.

✅ SEO 최적화

Milled는 처음부터 SEO를 주된 사용자 확보 채널로 삼아 구축되었어요. 모든 이메일이 검색 엔진에 최적화된 고유한 페이지로 자동 생성되게 했죠. 채즈는 광고비를 쓰지 않고도 트래픽이 자연스럽게 유입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집중했습니다.

✅ 자동화 시스템 구축

초창기에는 채즈가 직접 이메일을 하나하나 구독하고 추가했습니다. 하지만 론칭 후 4년이 지난 2016년, 브랜드가 직접 추가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어요. 또한 프로세스를 간소화할 수 있는 백엔드 도구 개발에 엄청난 공을 들였습니다. 여러곳에서 수집한 브랜드를 순위별로 정리하고, 이메일 주소를 자동으로 생성해 주는 식으로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했어요.

✅ 낮은 운영 비용 유지

솔로 창업가인 만큼 직원이 없으니 인건비가 없었고, 마케팅을 하지 않으니 광고비가 없었습니다. Ruby on Rails와 Amazon SES (AWS에서 제공하는 이베일 발송 및 수신 서비스) 로 구축한 시스템은 최소한의 인프라 비용만 필요했어요. 결과적으로 운영 부담이 거의 없었기에 8년을 버틸 수 있었습니다.

추가로 오랜기간 뚜렷한 수익 없이도 채즈가 Milled를 키우고 버틸 수 있었던 결정적인 이유는 두 가지였다고 생각해요. 🤔

첫째, 직장을 계속 다녔습니다. Milled는 사이드 프로젝트로 시작되었기에, 생계 걱정이 없었습니다. 안정적인 수입이 있었기에 실패해도 괜찮다는 여유가 있었죠. 이 여유가 오히려 장기적 성장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둘째, 그는 복리의 힘을 믿었습니다. SEO는 시간이 지날수록 강력해지고 데이터는 쌓일수록 가치가 높아지죠. 네트워크 효과는 천천히 작동합니다. 채즈는 Milled 서비스의 특징을 잘 알고 있었기에 긴 시간을 버티고 기다릴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 Q3. "유료 구독 모델, Milled Pro는 어떻게 시작했나요?”

A. 2019년 11월, 채즈는 Hacker News에 Milled를 공유했습니다.

Milled는 Hacker News에 등장하자마자 주목받기 시작했어요. 채즈는 투명하게 비즈니스 지표를 공개했습니다. 7년간 혼자 운영해왔고, 제휴 수수료로 최소한의 수익을 내고 있는 솔로 비즈니스라고 밝혔죠. 사람들은 그가 버텨온 시간과 쌓아온 데이터에 반응하기 시작했습니다. 그에게 7년은 복리의 씨앗을 심고 있던 시간인 셈이었죠.

채즈가 Milled를 소개하자 Hacker News 커뮤니티에서 많은 피드백이 쏟아졌습니다. 마케터들이 주목했고, Milled에서 얻은 분석 결과를 제품으로 패키징해서 유료화를 제안한 사람들도 있었어요! [출처 : Hacker News ]

2020년, 채즈는 사람들의 피드백을 반영하여 유료 구독 모델인 Milled Pro를 론칭했어요.

기본 검색 기능과 제한된 아카이브에 접근 가능한 무료 버전과 달리, 전문 마케터를 타겟으로 한 프로 버전은 무제한 아카이브 접근과 함께 고급 검색, 필터링 기능 등을 제공했어요. 무료로 가치를 경험한 사용자들 중 프로 기능이 필요한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업그레이드하는 구조였습니다.

Milled Pro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기능들. 주로 마케팅 전문가들의 니즈에 세밀하게 초점을 맞춘것을 볼 수 있었어요. [출처 : Milled.com]

사용자들의 피드백을 반영하여 론칭한 Milled Pro 구독자는 빠르게 늘어났어요!

다년간에 걸쳐 Milled가 모은 이메일 데이터는 압도적이었습니다. 이메일 마케팅에 어려움을 겪는 마케터, 디자이너, 카피라이터들에게 검색을 통해 손쉽게 찾아볼 수 있는 이메일 아카이브는 꼭 필요한 것이였습니다. 경쟁사는 어떤 제목을 쓰는지, 어떤 디자인을 사용하는지, 언제 이메일을 보내는지 모두 확인할 수 있었으니까요. 게다가 SEO 최적화에 힘써왔기에 사람들은 Milled의 존재를 빠르게 알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Milled는 유료 모델 론칭 3년 만인 2023년 연 수익 100만 달러, 2024년에는 연 수익 120만 달러(약 17억 원)를 달성할 수 있었어요.

💬 Q4. "13년간 혼자서 연 수익 17억 비즈니스를 만들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인가요? ”

A. 채즈가 13년간 혼자 Milled를 운영하며 17억 비즈니스를 만들수 있었던 비결을 5가지로 정리해봤어요!

📍 1. 극단적 단순성

채즈는 복잡한 기능을 추가하지 않았습니다. "이메일을 검색 가능하게 만든다"는 단 하나의 핵심 가치에만 집중했죠. 새로운 기능도 천천히 시간을 두고 추가해 나갔어요. 브랜드가 직접 이메일을 추가할 수 있는 기능도 서비스 론칭 4년 후에야 적용했습니다. 이런 신중함이 오히려 서비스를 단순하고 명확하게, 또 오래 유지할 수 있게 했습니다.

📍2. SEO 최적화와 아카이빙 복리 효과

13년간 축적된 수천만개의 이메일 덕분에 Milled는 SEO에서 엄청난 힘을 가질 수 있었어요. 더 많은 이메일이 아카이브될수록 Milled의 가치는 기하급수적으로 높아집니다. 축적된 데이터의 복리 효과를 톡톡히 누린 셈이죠.

특정 브랜드의 이메일 타이틀 문구를 검색했더니, 검색 결과 첫 페이지에 Milled가 뜨는걸 확인할 수 있었어요. 링크를 클릭하면 바로 Milled로 연결되는 구조인데요, Milled가 보유한 이메일이 수천만건에 달한다는 걸 생각하면 엄청난 유입이 예상됩니다.🚀

📍 3. 고객의 틈새 니즈를 정확히 공략하여 낮은 이탈률 유지

마케터들에게 Milled는 대체 불가능한 도구입니다. 이커머스 마케팅 업계에서 Milled는 사실상 표준 레퍼런스 도구가 되었어요. 13년간 쌓아온 방대한 이메일 데이터는 전 세계 최고 수준이기에 경쟁사들이 하루아침에 따라잡을 수 없습니다. 결과적으로 이탈률은 낮고, 고객 충성도는 높은 구조로 유지될 수 있었어요.

📍 4. 자동화에 집중

솔로 창업에서 자동화는 필수죠. 채즈는 자신이 할 일을 최소화하고, 시스템이 알아서 돌아가게 만드는데 많은 노력을 쏟았습니다. Milled는 매일 2만 건이 넘는 이메일을 받는데요, 이 역시 Amazon SES를 통해 대규모 이메일을 자동으로 수신하는 시스템을 구축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죠.

📍5. 전략적 인내

채즈는 Milled 운영 초기 8년간 본격적인 수익 없이 버텼습니다. 2020년 Milled Pro 론칭까지 이어진 이 인내는 무작정 참는 것이 아니라 복리를 믿는 전략적 선택이었어요. 채즈는 급하게 확장하지 않았습니다. 직원을 고용하지 않았고, 사무실을 얻지 않았고, 대규모 마케팅도 하지 않았어요. 그저 묵묵히 가치를 쌓았고, 시스템이 알아서 성장하게 했습니다. 그것이 연 수익 120만 달러, 13년간 단 한 명으로 운영하는 비즈니스 Milled를 만들었습니다.


✏️ Milled의 사례에서 얻은 솔비나의 1인 창업 인사이트

채즈 윤과 그가 13년에 걸쳐 만들어온 Milled 서비스는 누가 봐도 매우 흥미로운 비즈니스입니다. 분명 취재 요청이 많았을 텐데, 아쉽게도 인터뷰 기사는 거의 찾아볼 수 없더라고요. 2019년 Hacker News를 통해 사람들과 소통한 흔적은 있었지만, 그가 SNS나 외부 인터뷰를 활용해 적극적으로 자신을 드러내지 않았다는 것은 명확해 보였습니다. ( 채즈는 대문자 I 이지 않을까 하는 느낌이 확 들었어요. 😂)

요즘 많은 1인 창업가들은 빌딩 인 퍼블릭(공개적 구축)을 하거나 SNS를 통해 자신을 적극적으로 드러냅니다. 매일 비즈니스 성장 과정을 공유하고, 팔로워를 모으고, 브랜드를 키우는 모습이 대부분이죠.

그런데 많은 이들에게 대세인 그 방식이 나에게는 안 맞을 수도 있는 거잖아요. 🤔 빠른 성장을 누구나 원하지만, 내 서비스에게는 느리지만 단단한 성장이 더 맞을 수도 있는 거고요. 중요한 건 나에게 맞는 방식을 찾는 것입니다. 아마 채즈는 자신의 성향과 Milled의 서비스 특성을 정말 잘 파악했고, 그에 맞는 템포로 움직였기에 이토록 오랫동안 혼자서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었던 게 아닐까 싶었습니다.

1인 창업일수록 자신과 자신이 구축하는 서비스의 성격에 대해 정말 잘 알아야 오래 버틸 수 있는 것 같아요. 채즈는 13년간 조용히 걸어왔고, 연 17억 원 비즈니스를 혼자 만들어냈습니다. 혼자라서 더 외롭고 버티기 힘든 1인 창업이기에, 더욱 자신만의 방식과 템포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다시 한번 느꼈어요. 여러분도 여러분만의 방식과 템포로 걸어가셨으면 좋겠어요. 그것이 성공으로 가는 가장 확실한 길일지도 모릅니다.

📚 참고자료

이 글은 아래의 참고자료들을 토대로 작성했어요. 보다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의 링크를 확인해보세요!

채즈 윤 : 링크드인

Milled : A search engine for email newsletters

Milled Traffic Analytics - Similarweb

How Milled Built a $1M Email Directory with Just One Person

How Milled hit $1.2M revenue with a 1 person team in 2024.